《진격의 거인》애니판 총 25화로 1부 완결!?  소년 매거진

《진격의 거인》애니판이 총 25화로 대단원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25화 엔드카드는 원작자가 직접 그린 1페이지 만화!!
우리들의 싸움(진격)은 지금부터다!!

《진격의 거인》25화 - 현재 공개 가능한 정보

벽①

784년. 찌는 듯한 더운 날 밤, 한 광부가 지하로 벽을 지나 월 시나로 들어가려는 시도를 했다.
월 시나에 가면 풍족하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며칠 전 탄광에서 삽질을 하고 있을 때 광부의 머릿속에 갑자기 그런 생각이 떠올랐던 것이다. 그것은 어떤 의미로는 계시와도 같았다. 그 후 광부는 며칠에 걸쳐서 벽을 따라 빽빽이 들어찬 숲을 걸어다니며 굴착지점을 선정했다. 그곳엔 올 사람도 없거니와 벽 위에서 병사들이 보초를 서도 머리 위로 들어찬 나뭇잎들이 구멍을 파는 자신의 모습을 가려줄 터였다. 그는 그러한 속셈으로 다음날 밤을 결행일로 잡았다.
광부는 손에 익은 크고 넓죽한 삽으로 지면을 팠다.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구멍은 금방 자신의 키보다도 깊어졌다. 파낸 흙을 밖으로 던져낼 수 없게 되자 포대에 채워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바깥에 버렸다. 가끔씩 물을 마시고 뭉친 근육을 풀 때 외에는 땅을 파는 일에만 전념했다.
광부는 구멍파기라는 행위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그는 지난 이십 년간 쉬지 않고 땅을 파왔다. 그러면서 그 누구보다 깊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멍 파는 기술을 익혔다. 모두가 애를 먹는 골치 아픈 갱도도 광부에게 걸리면 순식간에 길을 열었다.
하지만 그날은 상황이 좀 달랐다. 몇 시간을 파고 또 파도 끝이 보이질 않았다. 도중에 몇 번인가 삽을 옆으로 찔러봤지만 소용없었다. 벽의 기초는 땅속 깊이 끝없이 뿌리를 내린 채 광부의 진로를 가로막고 있었다. 그래도 광부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꼭 월 시나에 가고 싶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땐 이미 월 시나에서의 생활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광부는 그저 벽을 정복하고 싶을 뿐이었다. 이십 년 구멍파기 인생을 걸고 반드시 이 벽을 넘어주겠다. 쉴 새 없이 흐르는 땀을 훔치며 광부는 그렇게 결심했다.
삽 끝이 단단한 암반에 닿은 것은 광부가 자기 키의 네다섯 배 이상은 파내려갔을 때였다. 암반? 하고 광부는 생각했다. 그것은 땅속에 뿌리를 내린 벽의 기초와 동일한 재질로 돼있는 것 같았다. 광부는 삽을 암반에 힘껏 내리꽂았다. 삽은 암반에 흠집 하나 못 내고 부러져버렸다.
광부는 지난 이십 년 동안 팠던 그 어느 구멍보다도 깊고 큰 한숨을 쉬었다.



벽②
“벽?” 광부의 친구는 다소 의아한 표정으로 그렇게 물었다.
“이상한 얘기지?”하고 광부는 말했다. 그러고는 술을 한 모금 마셨다. “땅속에도 벽이 있었다니.”
두 사람은 변두리 술집의 구석자리에 마주보고 앉아 있었다. 광부는 대개 일이 끝나면 유일한 친구인 그와 함께 그곳에서 술을 마셨다. 그날(이것은 광부가 벽을 넘으려고 했던 다음날을 말한다)도 광부는 일을 마친 뒤 약속이라도 한듯 그와 함께 술집에 들어가 어젯밤의 일을 털어놓았다. 그 친구라면 남에게 퍼트릴 염려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우린 어쩌면 지상뿐만 아니라 지하로도 벽에 둘러싸여 있는 건지 몰라.”하고 광부가 말했다. “이봐, 벽이란 건 애당초......”
친구는 헛기침으로 광부의 말을 가로막고 술집 안을 둘러보았다. 술집 안의 손님들은 술을 마시거나 예쁜 여종업원을 꼬드기면서 큰소리로 떠들기 바빠서 이쪽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도 광부는 그 이상 벽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그만뒀다. 만약 누가 듣기라도 하면 순식간에 헌병이 들이닥칠 것이다.
“뭐 상관없잖아.” 친구가 분위기를 바꾸며 말했다. “지금까지처럼 여기서 살면 돼. 가난한 건 그대로지만 매일 일할 수 있고 술도 마실 수 있어. 그거면 충분하잖아. 안 그래?”
“그래.” 광부는 말했다. “네 말이 맞아. 또 착실하게 구멍이나 파야지. 나한테 어울리는 건 결국 그거니까.”
하지만 다음날 광부는 작업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광부는 일하러 오지 않았다. 광부의 친구가 몇 번이나 집에 찾아가봤지만 광부는 매번 집에 없었다. 광부에겐 부모형제도 배우자도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그의 행방을 짐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광부의 친구는 어떡해야 하나 망설였지만 결국 광부의 시도를 포함한 모든 사항을 주둔병단에 알렸다.
그리하여 다음날부터 주둔병단과 헌병단의 대대적인 합동수색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한 가난한 광부-땅을 파서 벽을 넘으려 한 범죄자이긴 하지만-의 행방을 찾는다기엔 다소 호들갑스러운 것이었다. 왜 그들이 그렇게까지 기를 쓰는지 광부의 친구는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광부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고 그가 팠다는 구멍도 찾을 수 없었다. 게다가 광부의 친구 또한 어느 날 홀연히 종적을 감추었으며 그의 행방은 지금까지도 알 수 없는 상태다.

~번역문 출처~
http://www.aniplustv.com/main.asp?goCode=4#/board/view.asp?gCode=CM&sCode=001&board_id=4&idx=20474


비굴한 엑스트라가……


멋진 사나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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